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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타임 올해의 인물: 'AI 설계자' 8인이 바꾼 세상과 우리의 미래

by 한츠비 2025.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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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의 끝자락,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올해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인공지능(AI)'을 꼽았습니다. 타임은 매년 그 해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을 선정해왔는데, 이번에는 단 한 명이 아닌 8명의 테크 거물들을 'AI의 설계자들(The Architects of AI)'이라는 이름으로 표지에 올렸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의 발전을 축하하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타임의 표현대로 AI는 이제 "핵무기 도래 이후 강대국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타임이 선정한 8명의 인물이 누구인지, 그리고 2025년 한 해 동안 이들이 벌인 치열한 AI 패권 전쟁이 우리 삶과 세계 경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심도 있게 분석해 보겠습니다.

 

1. 마천루 위의 점심: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는 8인의 설계자들

타임이 공개한 이번 표지는 매우 상징적입니다. 1932년 뉴욕 록펠러 센터 건설 현장에서 촬영된 전설적인 사진 '마천루 위의 점심(Lunch atop a Skyscraper)'을 오마주했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노동자들이 철골 빔 위에서 점심을 먹으며 현대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건설했듯, 지금 이 8명의 CEO들은 인류의 새로운 디지털 문명을 건설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명단에는 우리가 익히 들어온 빅테크 기업의 수장들이 대거 포함되었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오픈AI의 샘 올트먼,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AMD의 리사 수,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그리고 월드랩스의 페이페이 리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이 '설계자'로 불리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2025년 현재, AI는 더 이상 신기한 기술이나 보조 도구가 아닙니다. 국가의 정책 방향을 결정짓고, 지정학적 힘의 균형을 바꾸며, 개인의 일상 깊숙이 침투한 '기반 시설'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타임은 표지 제작 과정에서도 AI의 도움을 받아 또 다른 AI 형상화 이미지를 만들어내며, 인간과 AI가 공존하며 새로운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시대를 시각적으로 증명했습니다. 이 8명은 단순한 기업가를 넘어, 미래 사회의 골조를 세우는 현대판 개척자로 인정받은 것입니다.

 

2. 2025년 회고: 딥시크 쇼크부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까지, 총성 없는 전쟁

2025년은 그야말로 'AI 대전'의 해였습니다. 타임이 언급했듯, 정치, 경제, 국제 정세 등 모든 영역이 AI의 강력한 중력장 안에 놓였습니다. 특히 올해 초 전 세계를 강타했던 중국발 '딥시크(DeepSeek) 쇼크'는 이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사건이었습니다.

지난 1월 등장한 중국의 AI 모델 딥시크는 기존 거대 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개발한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내면서도, 개발 비용은 획기적으로 낮추어 글로벌 IT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는 미국 중심의 AI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위기감을 조성했고, 실제로 미국 주식 시장을 일시적으로 요동치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대한 미국의 반격은 즉각적이고 거대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 무려 5000억 달러(약 717조 원) 규모의 초대형 국가 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이는 AI 경쟁이 단순히 소프트웨어의 우수성을 겨루는 단계를 넘어, 데이터센터, 전력 생산, 연산 자원 확보라는 거대한 하드웨어 및 인프라 경쟁으로 확전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의 기술 경쟁도 극에 달했습니다. 생성형 AI 시장의 선두 주자였던 오픈AI의 챗GPT에 맞서, 구글은 자체 개발한 반도체 TPU를 기반으로 한 '제미나이3(Gemini 3)'를 선보이며 맹추격했습니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AI 인프라의 핵심인 반도체를 공급하는 엔비디아는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2025년은 기술이 곧 국력이자 경제 패권임을 증명한 역사적인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3. 되돌릴 수 없는 시대의 흐름과 우리가 마주한 과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기업, 모든 산업, 모든 국가가 AI를 필요로 하고, 이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타임 역시 "이제는 AI 이전 시대로 되돌아갈 수도, AI를 포기할 수도 없다"고 진단하며, 2025년을 AI의 잠재력이 완전히 드러난 원년으로 평가했습니다.

AI는 이제 정부의 정책 방향을 바꾸고, 국제 관계의 변수로 작용하며, 가정에는 로봇을 들여놓게 만들었습니다. 타임이 지적한 대로 AI는 핵무기 이후 강대국 간의 힘겨루기에서 가장 강력하고 중요한 전략 자산이 되었습니다. 기술 기업의 CEO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결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도 이러한 맥락입니다.

하지만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은 법입니다. 타임은 AI가 가져온 혁신적인 효용과 편리함 이면에 존재하는 부작용과 위험 요인에 대해서도 경고했습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자원 소모'입니다. 고성능 AI 시스템을 운영하고 거대 데이터센터를 돌리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전력과 물이 필요합니다. 이는 기후 위기 시대에 또 다른 환경적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또한, AI 기술 격차가 국가 간, 계층 간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합니다. 우리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AI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이를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와 윤리적 기준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시점입니다. 2025년 타임 올해의 인물 선정은 우리에게 기술적 경이로움에 대한 찬사뿐만 아니라, 다가올 미래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도 동시에 던져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