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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TPU란? 완전 초보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설명

by 한츠비 2025. 12. 4.

최근 챗GPT(ChatGPT)나 구글 제미나이(Gemini) 같은 인공지능 서비스가 우리 일상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AI가 똑똑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 똑똑한 AI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물리적인 두뇌(하드웨어)'의 발전이 필수적이었습니다.

과거에는 컴퓨터의 두뇌인 CPU가 모든 일을 처리했고, 게임 그래픽을 위해 GPU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기존의 장비로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연산 능력이 필요해졌습니다. 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구글의 TPU(Tensor Processing Unit)입니다.

오늘은 IT 비전공자도 단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구글 TPU가 도대체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아는 CPU나 GPU와는 무엇이 다른지 아주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1. 구글 TPU의 정의와 탄생 배경: 왜 구글은 직접 반도체를 만들었을까?

TPU는 'Tensor Processing Unit'의 약자입니다. 여기서 'Tensor(텐서)'라는 단어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주 쉽게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묶음'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즉, TPU는 이름 그대로 오직 인공지능(딥러닝) 데이터 처리를 위해 태어난 전용 반도체입니다. 기존 컴퓨터가 사용하는 CPU, 그래픽 작업에 특화된 GPU와 달리, TPU는 AI 작업만을 위해 최적화된 칩이라고 보면 됩니다.

구글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구글 검색, 번역, 포토, 음성 인식, 그리고 유튜브 알고리즘까지 모든 곳에 AI가 사용됩니다. 2010년대 중반, 구글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전 세계 사용자들이 구글의 음성 인식을 하루에 3분씩만 사용해도, 이를 처리하기 위해 데이터 센터를 두 배로 늘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CPU나 GPU로는 전력 소모가 너무 심하고, 처리 속도도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남들이 만든 반도체를 사다 쓰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우리가 직접 AI만을 위한 칩을 만들자!"

이렇게 해서 2016년, 구글은 자체 개발한 주문형 반도체(ASIC)인 TPU를 세상에 공개합니다. TPU는 범용성을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엑셀을 실행하거나 게임을 돌리는 기능은 뺐습니다. 오직 AI의 신경망 연산(행렬 연산)을 가장 빠르고, 전기를 덜 먹으면서 처리하는 데에만 '몰빵'한 칩입니다. 이 덕분에 TPU는 기존 하드웨어 대비 수십 배 빠른 속도와 압도적인 전력 효율을 보여주며 AI 혁명을 가속화했습니다.

 

2. CPU vs GPU vs TPU: 요리사와 주방 보조로 알아보는 차이점

TPU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라이벌(?) 관계인 CPU, GPU와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가장 쉬운 비유인 '주방'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① CPU (중앙 처리 장치) = 똑똑한 수석 셰프 CPU는 컴퓨터의 가장 기본적인 두뇌입니다. 마치 미슐랭 레스토랑의 '수석 셰프'와 같습니다. 아주 똑똑해서 한식, 양식, 디저트, 계산, 고객 응대까지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일하기 때문에 한 번에 하나의 주문을 순서대로 아주 정교하게 처리합니다. AI 연산처럼 단순 반복적인 계산(양파 1만 개 썰기)을 시키면, 할 수는 있지만 너무 고스펙 인력 낭비이며 속도도 느립니다.

② GPU (그래픽 처리 장치) = 손 빠른 주방 보조 100명 원래 게임 그래픽을 위해 만들어진 GPU는 '손 빠른 주방 보조 100명'과 같습니다. 셰프(CPU)만큼 복잡한 요리는 못 하지만, "양파 썰어!"라고 지시하면 100명이 동시에 달려들어 순식간에 끝내버립니다. AI 학습은 수많은 데이터를 동시에 계산해야 하므로, CPU보다 GPU가 훨씬 효율적이어서 한동안 AI 업계의 표준처럼 쓰였습니다.

③ TPU (텐서 처리 장치) = 양파 썰기 전문 자동화 기계 TPU는 사람이 아니라 '양파 썰기 전용 머신'입니다. 이 기계는 설거지도 못 하고 요리도 못 합니다. 오직 '양파 썰기(AI 연산)' 하나만 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주방 보조 100명(GPU)이 칼질하는 것보다, 전용 기계(TPU)에 양파를 쏟아붓는 것이 훨씬 빠르고 전기도 덜 듭니다.

정리하자면, 구글은 AI라는 '양파 썰기' 작업이 너무 많아지자, 사람(CPU, GPU)을 더 고용하는 대신 전용 기계(TPU)를 발명해 버린 것입니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기능은 덜어내고, AI 연산 속도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3. 우리가 알게 모르게 사용하고 있는 TPU의 실제 사례와 미래

"나는 AI 개발자가 아닌데 TPU랑 무슨 상관이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이미 매일 TPU의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알파고(AlphaGo)'입니다.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결을 펼쳤던 알파고가 바로 수천 개의 구글 TPU를 연결해 만들어진 시스템이었습니다. 당시 알파고가 보여준 그 엄청난 수읽기 능력은 TPU의 고속 연산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구글 포토가 있습니다. 사진첩에서 "강아지"라고 검색하면 내 강아지 사진만 쏙 골라주는 기능, 혹은 구글 번역기가 카메라를 갖다 대자마자 실시간으로 언어를 바꿔주는 기능 등이 모두 클라우드 상에 있는 TPU가 순식간에 연산을 처리해 준 결과입니다. 최근에는 챗GPT와 경쟁하는 구글의 거대 언어 모델(LLM)인 제미나이(Gemini) 역시 최신 버전의 TPU(TPU v4, v5p 등)를 기반으로 학습되었습니다.

이제 TPU는 단순히 구글 내부에서만 쓰는 것이 아니라,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전 세계 기업과 개발자들에게 임대되고 있습니다. LG AI 연구원이나 카카오브레인 같은 국내 기업들도 거대 AI 모델을 개발할 때 구글의 TPU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AI 모델은 점점 더 거대해질 것입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NVIDIA)의 GPU와 구글의 TPU 사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분명한 것은, TPU와 같은 AI 전용 반도체의 발전 덕분에 우리는 더 똑똑하고, 더 빠르며, 더 저렴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입니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는 하드웨어의 발전 속도와 비례한다는 사실, 이제는 이해가 되시나요?

 

마무리: 구글 TPU는 AI 시대의 핵심 엔진

지금까지 구글 TPU를 아주 쉽게 설명해보았습니다. 복잡한 기술처럼 보이지만, 핵심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AI 전용으로 만든 구글의 특별한 칩
  • CPU·GPU보다 AI 계산에 훨씬 특화
  • 거대한 AI 모델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학습
  • 우리가 매일 쓰는 대부분의 AI 서비스에 활용

TPU 덕분에 최신 AI 서비스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AI 기술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입니다.